그동안 블로그 작성은 잘 못했지만 병특 근무를 위한 개인 공부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었다. 운영하던 학교 수강평 웹 서비스를 크로스 플랫폼 모바일 앱 서비스로 개편하여 출시하였고, 크롤링을 공부하여 해외 구매 대행 사업자들이 무료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보기도 했다. 그렇게 개인공부를 하며 대학교는 졸업했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병특 채용을 약속했던 스타트업은 인수합병을 당해버려서 무산되어버렸다.
원래 병특 채용을 약속했던 기업은 구현 실력이 이론 혹은 cs 전반에 대한 배경 지식보다 중요한 시리즈 a 정도의 스타트업이었고, 채용을 약속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론적인 공부나 코딩 테스트보다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가리지 않고 서비스 구현을 더 연습했다. 이런 공부 방향은 일반적인 백엔드 주니어 개발자를 채용하는 기준과는 괴리가 있었다. 이를 물론 인지하고 있었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달 반 정도 이론적인 배경 지식에 대한 공부와 백엔드 프로젝트를 하나 더 진행한 후에 지원을 했지만, 백엔드 주니어 채용 기준에 부족한 부분들이 있던 것 같다.
특히, 면접에서 네트워크/운영 체제와 같이 충분히 접해보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질문이나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 스택 선택 기준 혹은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였는지 등과 같은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어렵지 않았지만, 한 단계 더 깊게 들어간 새끼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수월하게 할 정도의 이론적인 바탕이 없던 것 같다.
병특 기업들의 채용 과정을 거치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체력적으로나 멘탈적으로 고됐고, 면접관분들 앞에서 나를 증명해야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 회사의 기술 면접 중에는 정말 무력감까지 느낄 정도로 압박이 심하게 느껴졌고, 화가 날 정도로 존중을 받지 못했다는 기분이 든 적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10개가 넘는 회사의 채용 과정을 거쳤던 것 같은데 네임드 회사들은 채용 과정 자체가 한 달에서 두 달정도 걸렸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병특도 결국 군복무이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않는 순수 준비 기간을 길게 가져가고 싶진 않았고, 대학원을 이 분야로 가고 싶진 않았기에 공익 근무를 하며 도전해보고 싶었던 캐글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회귀하게 되었다.
그래도 지원했던 회사 중에서 결과적으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놓치면 아쉬울 것 같다라고 말해주시고 여러 가지 조언까지 주셨던 감사한 면접관도 계셨고, 서비스 개발 분야에 계신 현업자분들은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얻어가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이번 채용 과정을 거치며 느꼈던 점들을 자세하게 다뤄보겠다.
앞으로의 공부 방향
병특 채용 과정은 9월 말에 마무리 지었고 이후에는 곧바로 캐글에 참가하기 위한 배경지식들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 링크의 이유한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classification 파트를 공부했고 현재는 캐글의 대회를 참여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파악하며 채우는 중이다. 앞으로는 1. 이유한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공부한 내용에 대한 정리와 2. 캐글의 대회를 참여하며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서 학습한 부분들 이렇게 두 가지 갈래로 나누어 블로그를 작성하며 공부할 예정이다.
그동안 복귀했다 없어졌다 했지만 이제 학교도 졸업했고 주기적으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할 창구가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블로그를 열심히 활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캐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Kaggle Extra Study] 2. AutoEncoder (4) | 2024.10.22 |
---|---|
[Kaggle Extra Study] 1. 지도 학습 vs. 비지도 학습 (1) | 2024.10.22 |
ML/DL(3) - 손실 함수와 경사 하강법의 관계 (0) | 2023.07.08 |
ML/DL(2) - 오차 역전파(backpropagation) (0) | 2023.07.08 |
ML/DL(1) - 로지스틱 회귀의 활성화 함수로 비선형 함수를 사용하는 이유 (0) | 2023.07.08 |